Photography Essay
2022. 12. 28.
늦은 가을, 이른 아침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열림원-2011)
...
For the lent lily
Do not weep.
It feels lonely because of being human.
To live is to endure loneliness.
For no purpose, don't wait for a phone call that never comes.
Walk snowy road when it snows.
Walk rainy road when it rains.
A black-chested snipe is watching you in the reed forest.
Sometimes even the god shed tears because of loneliness.
Because of loneliness, birds sit on the branch.
Because of loneliness, I sit by the water, too.
The shadow of the mountain also comes down to the village once in everyday because of loneliness.
Loneliness makes the sound of bell echo wide.
- Poem by Jeong Ho-seung
* 늦은 가을, 이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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