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 Essay
2024. 11. 19.
* 너머로 이르는 길
그곳을 향해 걸어간다.
아스팔트길은 시멘트길로, 또 자갈길로 바뀐다.
그리고 어느새 갯벌이다.
바다 너머로 먼 육지가 희미하다.
발아래 더 이상 길이 없다.
시간의 밀물은 자꾸만 나를 물러서게 하고
건너지 못하는 바다는 더욱 넓어진다.
머뭇거리며 돌아서다 발을 적시고 만다.
나는 길을 가늠한다.
길은 언제나 시작과 끝이 없었으며
그 끝은 또한 시작이기도 했었다.
이곳은 여정의 끝이 아니다.
- - -
* A road to beyond
I walk toward it.
The asphalt road changes to a concrete road, and then to a gravel road.
And before I know it, it's a tidal flat.
The distant land is faint beyond the sea.
There is no more road underfoot.
The tide of time keeps pushing me back, and the sea I can't cross becomes wider.
I turn around hesitatingly and get my feet wet.
I seek the way.
The road always had no beginning and end, and the end was also a beginning.
This is not the end of my journey.
* 너머로 이르는 길 (A road to beyond)
= https://skymoon.info/a/PhotoPoem/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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