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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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속에 들어서다 (Wandering in the woods)
3. 두려움을 지나서 한참을 그렇게 걸었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했는지조차 아득하다. 그저 낯선 느낌 때문이었을까? 그저 오랜만에 왔기 때문일까? 햇살은 다시 따스하게 보인다. 정상 부근의 나지막한 언덕은 이제야 정상으로 돌아온 나의 느낌을 일깨워 준다. 지나온 두려움 때문인지 나는 지금 희망을 느낀다. 4. 그제야 땅을 보다 두려움으로 두리번거렸던 눈동자는 안심된 마음으로 더 이상 무언가를 찾지 않는다. 얼마나 우스운가? 두렵다는 이유로 두려운 것을 찾으려 이리저리 눈알을 굴려 댔으니... 나는 왜 눈을 감지 못하였을까? 푸근한 숲에 젖어들며 그제야 고개를 숙여 땅을 본다. 묵묵히 생각에 잠겨 나의 느낌을 일깨운다. 오솔길 가에 이름 모를 풀잎들이 보이고 촉촉한 흙내음이 맡아진다. 5. 아쉬워하다 그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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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들어서다 (Wandering in the woods) -A
1. 숲 속에 들어서다 낯선 길은 두려움이다. 인적이 없는 숲은 두려움과 동시에 외로움이다. 낮은 억새의 바람소리도 으르렁 거리는 신음소리처럼 들린다. 밝은 햇살은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바람과 어른거리는 그림자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2. 숲 속의 두려움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면 아무도 없다. 다시 앞을 보니 무언가가 휙 하며 지나친 것 같다. - - - 1. Wandering in the woods An unfamiliar path is fear. The uninhabited woods is fearful and lonely. The low wind in the reeds sounds like a groan. The bright sunlight ..